코인베이스에서 3,050만 개 XRP 이동… 고래 매도설은 해프닝으로 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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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최근 3,050만 개의 리플(XRP)을 내부 지갑 간 이동시키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블록체인 추적 서비스인 웨일알러트(Whale Alert)에 따르면, 이 대규모 XRP 거래는 외부에서의 입금으로 잘못 해석되었으나 실상은 코인베이스 소유의 내부 지갑 간 자산 이동이었다.

웨일알러트는 그 과정에서 9,162만 달러(약 1,275억 원) 상당의 리플이 미확인 지갑에서 코인베이스로 전송됐다고 경고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대형 고래가 XRP를 매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됐다. 이러한 추측은 리플의 가격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24시간 동안 1.56% 하락하며 주간 기준으로는 약 2.66% 하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추가적인 온체인 데이터 제공업체인 XRP스캔(XRPScan)은 이러한 대규모 거래가 코인베이스 내부 지갑 간의 자산 재배치였음을 밝혀냈다. 웨일알러트는 수신 지갑이 코인베이스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외부 입금으로 잘못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인베이스와 같은 중앙화 거래소는 유동성 관리, 보안 강화, 그리고 수수료 최적화와 같은 다양한 이유로 내부 지갑 간 자산을 재배치하는 경우가 잦다. 따라서 ‘고래의 대량 매도’에 대한 우려는 실제로는 기술적인 거래 처리에 따른 상황으로 풀이된다.

현재 XRP의 거래가는 약 3달러에 달하며, 시장은 소폭의 조정 이후 회복세를 보일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ETF 관련 기대감과 기관 투자 수요의 급증이 향후 리플 가격의 반등을 이끌어낼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이번 코인베이스의 XRP 이동 사건은 투자자들에게 큰 혼란을 주었으나, 실제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기술적 자산 이동은 앞으로도 계속 발생할 것이며, 시장 참여자들은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냉철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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