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RLUSD가 디파이 프로토콜 아베(Aave)의 신규 플랫폼 ‘호라이즌(Horizon)’에서 핵심 담보 자산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리플의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관리 이사 리스 메릭(Reece Merrick)은 “RLUSD가 토큰화 자산의 담보화를 통해 금융 시장의 자금 흐름을 보다 효율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호라이즌 플랫폼은 USDC, RLUSD, GHO 등의 주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토큰화된 펀드를 담보로 대출할 수 있는 혁신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호라이즌은 아베 V3 프로토콜 위에서 운영되며, 총 운용 자산이 660억 달러(약 91조 7,400억 원)에 이를 만큼 규모가 크다. 이러한 대형 핀테크 인프라에 RLUSD가 통합됨으로써, 자체적인 안정성 및 기능성을 증명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리플 측은 이러한 움직임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RLUSD는 호라이즌 생태계의 핵심 구성 요소로 OCI 한 금융 시장 간 유동성 향상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RLUSD가 글로벌 금융 인프라에 본격적으로 편입되는 전환점이라는 해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RLUSD는 제미니 플랫폼에서 미국 현물 거래 지원을 시작하며, 지난 7월에는 총 1억 2,250만 개의 RLUSD가 발행되었다. 이러한 공급 증가세는 시장에서의 수요를 반영하고 있으며, 리플은 일본의 SBI VC 트레이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2026년 초 일본 시장에 RLUSD를 출시할 계획도 밝혔다. 현재 RLUSD의 시가총액은 약 6억 8,700만 달러(약 9,556억 원)로, 기관투자자의 수요 확대로 인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향후 수조 원 규모의 담보 시장 내에서 토큰화 스테이블코인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RLUSD는 그 중추 자산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리플이 목표로 삼고 있는 수조 달러 규모의 시장 진입의 중요한 첫 발을 내딛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리플과 호라이즌 플랫폼의 협력이 금융 시장에서의 토큰화 자산의 사용을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