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는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혼조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방향성을 찾지 못한 모습이다. 특히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이 56%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데이터센터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다우존스 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74.8포인트(0.16%) 하락하여 4만5490.43으로 거래되고 있고, S&P500 지수는 5.71포인트(0.09%) 상승한 6487.11에, 나스닥 지수는 86.727포인트(0.4%) 오른 2만1676.867을 기록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026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이 467억4000만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를 넘었다. 하지만 데이터센터 부문에서의 실적 부진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중국 전용 AI 칩인 ‘H20’의 판매가 미국의 수출 규제로 인해 저조한 실적을 거둔 점은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엔비디아는 향후 중국 시장을 제외한 실적 전망을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월가 주요 은행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으며, JP모건, 씨티그룹, 번스타인 등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앱터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와그너 주식 부문 책임자는 “이번 조정은 잘못된 성급한 반응이며, 이는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2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연율 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 반등한 수치로, 무역수지 개선과 소비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와 기업들이 무역 정책에 적응하며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네이비 페더럴 크레딧 유니온의 헤더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거와 비교할 때 소비가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경고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는 29일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 지표로써 향후 경제 전망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 지수는 전년 대비 2.9%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이는 6월의 2.8%보다 높은 수준이다.
미국의 국채 금리는 보합세를 보여,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21%로 소폭 하락하였고,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63%로 소폭 상승했다. 이러한 금융시장 상황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함께 미국 경제의 변화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