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비트코인 옵션 계약이 약 116억 달러 규모로 만기를 맞이한다. 가장 큰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인 데리비트에 따르면, 이날 만기되는 비트코인 옵션의 미결제약정은 총 10만2902건에 이르며, 이는 약 115억6745만 달러에 해당한다. 이 중 콜옵션은 5만7684건, 풋옵션은 4만5219건으로, 풋/콜 비율은 0.78을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풋/콜 비율이 0.7~0.8 이하인 경우 시장이 낙관적(강세)으로 해석되며, 현재의 비율은 이에 부합한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옵션 시장에서 매수자에게 가장 많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가격인 ‘최대 고통 가격(Max Pain Price)’은 11만5000달러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으로 가장 많은 미결제약정이 집중된 옵션 계약은 행사가 12만 달러의 콜옵션으로, 총 5069건이 쌓여 있다. 이외에도 13만 달러(4174건) 및 12만5000달러(3775건) 콜옵션이 뒤를 잇고 있다. 현재 옵션 시장의 분위기는 상방 기대감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특히, 12만 달러 콜옵션이 5069건으로 가장 많은 수요를 모으며 중요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체 만기 기준으로는 14만 달러 콜옵션이 2만4909건으로 가장 큰 미결제약정이 집중돼 있다. 이어 12만 달러 콜옵션과 13만 달러 콜옵션도 각각 1만7167건 및 1만7139건이 모여 있다. 이는 시장이 단기적인 변동성보다 장기적으로 강세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24시간 동안의 거래량을 살펴보면, 콜옵션의 거래량이 1만2800건, 풋옵션의 거래량이 1만1240건으로 콜옵션의 거래가 다소 과다하게 나타나고 있다. 풋/콜 비율은 0.88에 달해, 투자자들이 여전히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나타낸다. 다만, 풋옵션의 거래량이 상당히 형성되고 있는 점은 투자자들이 하방 리스크에 대비한 방어적 포지션을 적극적으로 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불확실성과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함께 시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옵션 계약은 9월 12일 만기인 11만5000달러 콜옵션으로 약 1663건이 거래됐다. 그 뒤를 이어 11만2000달러 풋옵션(861건), 11만6000달러 콜옵션(673건) 등이 있었다. 만기일별 미결제약정 집중도를 보면 9월 26일이 총 12만3485건으로 가장 많은 미결제약정이 집중돼 있으며, 콜옵션이 62%를 차지하고 있다.
8일 오전 10시 25분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10% 상승한 11만23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강세는 비트코인 시장의 전반적인 긍정적 전망과 일치하며, 앞으로의 동향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