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초창기 투자자이자 유명 암호화폐 유튜버인 제레미 다빈치(Jeremie Davinci)가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XRP에 대한 강렬한 비판을 쏟아내며 주목을 받고 있다. 다빈치는 XRP를 “도박에 가까운 사기”로 지칭하며 비트코인과 비교하여 그 가치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많은 이들이 비트코인과 XRP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며 “비트코인은 탁월한 자산 저장 수단이지만, XRP는 그저 도박에 불과하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 글은 커뮤니티에서 수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논쟁을 일으켰다.
다빈치의 발언은 그가 출연한 영상 인터뷰에서 비롯된 것으로, 사회자가 XRP를 약 130만 달러(약 18억 700만 원)어치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가격이 1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XRP의 가격은 약 2달러였다. 이에 대해 다빈치는 이와 같은 투자 심리를 “환상에 기반한 위험한 도박”이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이번 발언은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들 사이에서 XRP에 대한 불신을 다시금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맥스 카이저(Max Keiser)와 같은 다른 비트코인 옹호자들도 XRP의 중앙화 문제, 가격 조작, 리플의 과도한 공급 문제 등 여러 차례 비판해왔다.
더욱이 XRP는 지난 5년 동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법적 분쟁으로 인해 시장에서 신뢰가 크게 훼손된 상태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새로 선출된 미국 대통령 트럼프의 추천을 받은 SEC 위원장이 소송을 종료하면서 XRP가 명예 회복의 기회를 얻는 모습이다. 이는 리플과 XRP가 규제 환경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음을 시사한다.
XRP는 자체 블록체인인 XRP 레저를 기반으로 운용되고 있으며, 총 공급량 500억 개가 사전 채굴된 상태이다. 이는 높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비트코인의 작업증명(Proof of Work) 방식과 대조를 이루며, XRP 진영에서는 이를 중요한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블록체인 전문가들과 투자자들은 XRP의 중앙화 속성, 리플사와의 연결성, 그리고 마켓 통제력 등을 주요 위험 요소로 보고 있어, 투자자들은 냉철한 판단이 요구된다.
이번 사건은 비트코인과 XRP 간의 논란을 단순히 넘어서, 암호화폐 시장 내에서의 투자 접근법과 심리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있게 생각해보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