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최근 4,330달러(약 6,024만 원)로 하락하자 주요 투자자들 사이에서 4,200달러 지지선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업계의 전문가들은 3,800~4,200달러(약 5,282만~5,838만 원) 구간에 대규모 매수 주문이 집중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하락세가 지속되더라도 강력한 매수 지지선이 존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암호화폐 트레이더인 테드는 이더리움의 유동성이 하방에 쌓여 있으며 “디핑 기회를 노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몇 주간 이더리움과 기타 주요 알트코인을 저가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로 이 지점에 매수세가 쌓이면서 매도 압력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반대편에서는 대규모 숏(매도) 포지션도 포착됐다. 이더리움 가격이 5,000달러(약 6,950만 원)를 넘어서면 약 50억 달러(약 6조 9,500억 원)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될 수 있어, 상승장이 진입할 경우 급격한 가격 상승을 유도하는 청산 스퀴즈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에서는 1,400만 달러(약 195억 원), OKX는 1,081만 달러(약 150억 원), 바이비트에서는 1,354만 달러(약 188억 원) 규모의 숏 포지션이 집중되어 있다.
기술적 분석에서도 상승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4시간 차트 기준으로 하향 추세선을 점진적으로 돌파하고 있으며, 이는 깃발형(Bullish Pennant) 패턴으로 해석된다. 분석가 헨리는 “하나의 호재만으로도 가격이 급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구조”라며, 4,600달러(약 6,394만 원) 저항 구간을 넘길 경우 5,000달러까지의 상승 경로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절적 요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흐름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9월은 조정장이 많이 발생하지만, 10월에는 반등세가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어 단기 조정 이후 강한 추세 반전 가능성이 존재한다. 반에크 CEO 얀 반 에크는 최근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은 이제 ‘월가의 토큰’으로 자리잡았다”며, 스테이블코인 처리를 위한 은행 인프라 수요의 확대가 강세장의 기초가 될 수 있음을 평가했다.
이러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이더리움은 기술적, 기초적 분석 양측면에서 결정적인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디핑 기회를 노리는 매수세와 상단에서 대기 중인 청산 에너지가 모두 맞물려, 이더리움의 미래에 대한 시각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