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물가 상승에 따른 비트코인 3.5% 하락, 가상화폐 시장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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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을 초과하면서, 글로벌 가상화폐 시장이 급락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의 가격이 3.5% 떨어지며 주요 암호화폐들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하락의 원인은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서 기인한다. 이 지수는 미국 소비자들의 실제 지출 수준을 반영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된다. 7월 전체 PCE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으며,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지수는 2.9% 상승하여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수치가 예상 범위 내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가 시기상조일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연준의 목표는 안정적인 2%대의 물가 수준이지만, 이번 결과는 여전히 그 기준을 초과하고 있다. 따라서 연준은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경제적 긴장감은 가상화폐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인베이스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9일 오후 12시 9분에 10만8천316달러에 거래되며 전날 대비 3.5% 하락했다. 이는 약 3주 만의 최저가로, 불과 보름 전 세운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약 1만6천 달러 이상 하락한 수치다. 이와 같은 가격 하락은 투자자들이 심리적 지지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대규모 매도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주요 암호화폐들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4천315달러로 3.58% 하락했으며, 리플(엑스알피)은 2.83달러로 4.39% 급락했다. 또한,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2.04% 및 2.87% 하락하여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기업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청산된 가상자산 규모는 무려 5억4천만 달러, 한화로 약 7천5백억 원에 이른다.

앞으로의 시장은 미국 경제지표 발표 및 연준의 9월 통화정책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9월 17일 연준 회의 전에 발표될 고용지표나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지표가 연준의 판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연말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물가 지표의 상승과 함께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지속될 경우 투자심리는 다시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경제적 환경 속에서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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