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 고래들이 대규모로 매도하며 이더리움(ETH) 및 기타 알트코인에 자산을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시세 차익 실현과 함께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은 자산으로의 자연스러운 자산 병합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 난센(Nansen) 연구원 니콜라이 존더가드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의 강력한 랠리 이후 차익을 실현하고 향후 상승 가능성이 있는 코인에 투자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이더리움은 자금 유입이 집중되고 견조한 시장 모멘텀을 보이며 수혜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은 이더리움에 대한 잠재적인 매도 압력이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 검증자의 출금 대기열은 약 69억 5,000만 원(약 5억 달러) 규모에 도달하였으며, 출금 대기 시간이 최대 18일 16시간 이상까지 증가한 상황이다. 이러한 투자자 심리의 변화는 약 15조 2,900억 원(약 110억 달러)을 보유한 대형 고래의 거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 고래는 비트코인 중 약 3조 6,000억 원(약 25억 9,000만 달러)을 매도하고, 이더리움 현물에 약 3조 600억 원(약 22억 달러)과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에 약 8,000억 원(약 5억 7,700만 달러)를 각각 매수하며 이 과정에서 약 458억 원(약 3,300만 달러)의 수익도 실현했다.
또한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아캄(Arkham)에 따르면, 최근 9개의 대형 고래 주소가 비트고(Bitgo)와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을 통해 약 6,340억 원(약 4억 5,600만 달러) 규모의 이더리움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 및 다른 알트코인으로 자금의 흐름이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존더가드는 “비트코인 중심의 자금 흐름이 점차 이탈해 이더리움 및 다른 알트코인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이더 고래의 움직임이 아니라 전체 시장의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함께 투자 전략의 다양화를 반영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의 전반적인 방향성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코인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도 대형 고래들의 매도 및 이통화 자산으로의 자금이동은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