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에서 확산 중인 ‘좀비 담배’…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경련 및 이상행동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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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에서 최근 ‘좀비 담배’로 알려진 불법 전자담배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경련을 일으키거나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이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전자담배는 동남아시아에서 시작해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으며, 오키나와의 암시장에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오키나와 지역에서 좀비 담배의 유통이 시작되었고, 경찰은 2월부터 4월까지 약물 사건 수사 과정에서 에토미데이트 성분이 포함된 리퀴드를 150개 압수했다. 이 리퀴드는 주로 10대와 20대가 소지하고 있었으며, 지난달에는 오키나와의 공원에서 두 명의 20세 남성이 최초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어 10일에는 나하에서 16세 소년이 가족의 신고로 체포되었고, 경찰이 도착했을 때 소년은 경련을 일으키며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좀비 담배에 포함된 에토미데이트는 ‘제2의 프로포폴’이라 불리는 물질로, 주로 진정제로 사용되지만 복용 시 심각한 졸음이나 호흡 저하, 저혈압 같은 부작용을 유발한다. 이 약물은 경우에 따라 의식 불명 상태에 이를 수 있으며, 일본은 지난 5월 이 물질을 규제 대상으로 지정했다.

중국과 대만에서는 이 물질의 남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대만에서는 이를 ‘하이 되는 담배’ 또는 ‘좀비 카트리지’로 부르며 10대들 사이에 널리 퍼져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오키나와에서는 이 상품이 ‘웃음가스 마취’라는 이름으로도 판매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 덕에 텔레그램과 같은 앱을 통해 거래되고 있다. 현지 고등학생과 중학생들 사이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이다.

오키나와 경찰은 이러한 약물 복용으로 인한 의식 혼미, 알코올 없는 취함, 그리고 손발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히며, 지역 교육위원회를 통해 도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경고를 발령했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강력 단속에 나서고 있다. 태국 정부는 청소년들에게 좀비 담배의 위험성을 인지하도록 교육하고, 부모가 자녀의 이상 징후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싱가포르 또한 이와 관련해 처벌을 대폭 강화하며, 에토미데이트 함유 전자담배의 수입 및 유통에 대해 최대 징역 20년과 태형 15대의 강화된 범죄 처벌을 규정하고 있다. 마약 성분을 포함한 전자담배의 이용자에게는 벌금과 함께 보호관찰을 포함한 처벌이 추가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에토미데이트와 같은 물질을 마약류로 지정하는 내용의 ‘마약류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여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이러한 조치들은 청소년을 보호하고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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