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CPU 칩이 보안 취약점을 포함하고 있으며 국가 안보와 소비자의 이익을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중국의 사이버 보안 협회(CSAC)가 인텔 제품에 대한 보안 검토를 권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최근 미중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제기되었으며, 이는 인텔이 심각한 시장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CSAC는 인텔의 CPU 제품에서 발견된 결함과 관리 부족을 지적하며 고객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를 문제 삼았다. 더욱이, 협회는 인텔이 원격 관리 기능을 사용하여 사용자 감시 및 백도어 설치를 시도하고 있으며, 기존에 제기된 결함 문제에 대해 시정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들은 전문가들에 의해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인텔에는 심각한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
Futurum Group의 CEO인 다니엘 뉴먼은 이 보안 검토의 시점이 매우 교묘하게 조정된 것일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인텔이 중국에서의 매출 감소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년 중국은 인텔의 매출의 약 27.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의 수익성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반도체 정책에 따라 인텔은 중국 클라이언트에게 고급 제품을 수출하는 데 제한을 받고 있다.
CSAC는 인텔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도체 관련 법안인 ‘칩스 및 사이언스 법안’의 주요 수혜자 중 하나라고 언급하면서, 이 법안이 중국의 반도체 산업을 부당하게 배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인텔이 공급업체에게 신장 지역에서의 노동력이나 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요구한 점도 비판받았다. 미국의 법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제품은 강제 노동의 결과물로 간주되어 수입이 금지된다.
인텔은 이전에 중국에 대한 수출 제한이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중국은 이러한 미국의 정책에 대응하여 자국의 반도체 자립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일부 주요 통신사에게 인텔과 같은 외국 칩의 사용 중단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한 조치와 유사한 전략을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 제품에 대한 구매 금지 조치는 수십억 달러의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론에 대한 중국의 조치는 기업들이 ‘중국의 핵심 정보 인프라’의 일환으로 분류되면서 제품 구매가 금지되었으며, 사이버 공간 관리국은 마이크론 제품이 ‘망 보안 문제’와 국가 안보 위협을 초래한다고 결론지었다. 인텔의 회신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