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보호구역에서 코끼리에게 맥주 붓는 외국인 관광객, 분노의 도마 위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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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외국인 관광객의 비윤리적인 행동이 국제 사회에서 큰 공분을 사고 있다. 스페인 국적의 한 남성이 최근 케냐 중부 라이키피아 카운티의 올 조지 보호구역에서 코끼리의 코에 맥주를 붓는 장면을 촬영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사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남성은 마신 맥주 브랜드 ‘터스커(Tusker)’를 코끼리에게 부으며 “엄니 달린 친구와 함께하는 맥주”라는 비하인드 컷을 올렸다.

이 게시물은 곧 수백 개의 비판 댓글을 얻었고, 그 반발이 커지자 해당 영상은 삭제되었다.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코끼리는 ‘부파(Buffa)’라는 이름을 가진 수컷으로, 그의 큰 체구와 긴 엄니 덕분에 많은 관광객들에게 친숙한 존재로 알려져 있다. 보호구역의 관계자는 “이런 행동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야생동물 보호의 원칙을 강조하였다. 이어 “방문객이 코끼리 근처에 접근하는 것조차 금지되어 있으며, 영상을 확보하여 당국에 전달했다. 이 사건은 심각한 상황으로, 엄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케냐 야생동물청(KWS)은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해당 행위가 야생동물 보호법 위반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관련 당국은 법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까지 고려하고 있다. 더욱이,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은 과거에도 코끼리 두 마리에게 같은 행위를 반복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더욱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됨에 따라 온라인에서는 더욱 거센 비난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케냐 네티즌들은 이 남성을 “관광객이 아니라 동물 학대범”이라고 불리며, 그의 추방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불과 일주일 전 케냐 마사이마라에서 발생한 또 다른 관광객의 비행과 연관되어 있어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당시 일부 관광객들이 차량에서 내려 강둑을 점거해 대 규모의 누 떼의 이동을 저지하여, 수많은 누가 악어가 가득한 강물로 밀려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케냐 관광·야생동물부는 방문객들이 지정 구역 외에서 차량 밖으로 나올 수 없도록 안전수칙 규정을 강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관광 행위로 끝나지 않는 심각한 동물 권리 문제를 떠안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제기된 논의와 반응은 향후 관광과 동물 보호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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