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역에 위치한 고급 오피스 빌딩 ‘웨스트게이트타워’가 매각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최근 웨스트게이트타워의 매각을 위해 CBRE코리아와 딜로이트안진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잠재적 구매자들에게 마케팅을 시작했다. 이 특정 자산은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인접한 충정로70에 위치하며, 연면적은 약 3만여㎡로, 지하 7층에서 지상 19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NH농협생명과 네슬레코리아가 해당 건물의 주요 임차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의 오피스 매각가는 일반적으로 3.3㎡당 3000만원 초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어, 웨스트게이트타워의 전체 매각가는 약 3000억원 중후반으로 예측된다.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은 이번 하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매각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NH농협리츠운용이 이번 웨스트게이트타워 매각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NH농협리츠운용은 농협중앙회의 강력한 지원을 받고 있으며, 서대문역 일대를 NH농협타운으로 개발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에는 9000억원 규모의 디타워 돈의문 오피스를 인수한 바 있다.
한편, NH농협리츠운용은 웨스트게이트타워 옆에 위치한 신라스테이 서대문 호텔의 매각 입찰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 호텔은 3성급 비즈니스 호텔로, 매도자인 이지스자산운용은 NH농협리츠운용을 비롯한 6곳의 입찰 제안서를 검토하여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결국, NH농협리츠운용의 참여 여부는 웨스트게이트타워 매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의 발전 방향과 NH농협의 전략적인 투자가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