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US 오픈 경기에서 폴란드 테니스 스타 카밀 마이흐르작이 어린 팬에게 선물로 주려던 모자를 가로챈 폴란드의 CEO 피오르트 슈체렉이 큰 논란에 휘말렸다. 이 사건은 그의 회사인 드로그부룩의 평판에 심각한 타격을 주었으며, 그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사과를 하는 등의 대응에 나섰다.
슈체렉은 지난달 28일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2회전에서 경기 중에 마이흐르작이 어린 소년에게 모자를 건네주려 할 때 모자를 낚아채 아내의 가방에 넣었다. 당시 소년이 소리쳤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 모습은 생중계되었고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SNS에서는 ‘모자 도둑’으로 지목된 슈체렉의 개인 정보와 그의 회사 이름이 빠르게 퍼지며, 그가 운영하는 회사의 SNS 계정은 댓글을 차단했다. 이를 계기로 구인·구직 플랫폼 ‘고워크’에서 드로그부룩의 평점은 1.4점까지 떨어지며 ‘별점 테러’를 당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사건이 커지자 슈체렉은 1차 입장문을 발표했으나, 그 내용은 진위를 알 수 없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그는 “인생은 선착순이다”며 모자를 가로챈 행위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의 발언은 온라인에서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이에 쏟아진 악성 댓글에 대해 법적 책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리고 31일, 그는 다시 사과문을 게시하며 “내가 경멸과 비난을 받을 만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조하며, 소년과 사회에 진 빚을 갚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가로챈 모자를 경매에 내놓고 그 수익금을 기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마이흐르작은 사건 이후 SNS를 통해 피해 소년을 찾기 위한 마음을 전하고, 곧 그의 가족과 연락이 닿았다. 그들은 다시 만나 새로운 모자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훈훈한 마무리를 짓게 되었다. 이는 팬들에게 필요한 선행을 보여주며 긍정적인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 사건은 단순한 일탈을 넘어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고, CEO의 변명과 사과가 실제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