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니스톱, 소비기한 조작 파문에 휘말려…재발 방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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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편의점 체인인 미니스톱이 여러 매장에서 제조한 수제 주먹밥과 도시락의 소비기한을 조작한 사실이 밝혀지며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미니스톱 본사는 1786개 점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 결과에서 25개 점포가 소비기한 조작에 관련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전에 발표했던 23개 점포에서 추가된 내용이다. 소비기한이 조작된 점포는 사이타마현(3개), 도쿄도(2개), 아이치현(2개), 교토(3개), 오사카부(11개), 효고현(2개), 후쿠오카현(2개) 등 전국에 걸쳐 퍼져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8월 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니스톱은 점포 내에서 제조한 수제 주먹밥과 도시락의 소비기한을 조작하며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후 회사는 모든 점포에서 수제 주먹밥 제조를 중단하고 조리 반찬도 중단했다. 조사 결과, 소비기한 조작이 발생한 지역은 사이타마, 도쿄, 아이치, 교토, 오사카, 효고, 후쿠오카 등으로 나타나, 미니스톱은 “식품 안전과 정직한 영업에 대한 인식 부족이 문제였다”며 고객과 관계자들에게 사과했다.

회사는 이러한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몇 가지 대책을 마련하였다. 우선 ▲제조·판매·폐기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대조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며, ▲사장 직속으로 품질관리 전담자를 신설하고 ▲신형 라벨 발행기 및 주방 카메라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외부 기관에 의한 위생 조사를 강화하고 ▲내부 신고 창구를 신설하여 전 직원에 대한 재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 이러한 대책이 제대로 이행된 것을 확인한 뒤에야 점포 내 조리식품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니스톱은 매장 조리식품의 품질을 강점으로 내세워 업계에서 높은 위치를 차지해왔으나, 이번 소비기한 조작 사건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한 효고현 가와니시시에 위치한 점포의 경우, 조사에서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 소비기한 라벨을 바꾸어 붙였다”는 내부 고백이 나왔다.

특히, 간사이 지역에서 적발된 16개 점포에 대한 조사가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한 점장은 인터뷰에서 직접 유통기한 조작을 지시했음을 털어놓으며, “2~3시간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고, 죄책감은 크지 않았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조작 방식으로는 조리 후 일정 시간 후 라벨을 붙이거나 이미 진열된 상품의 라벨을 교체하여 기한을 늘리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미니스톱 본사는 “조작은 각 점포의 판단이다. 본사에서 지시한 바가 없다”고 반박한 반면, 이러한 사태의 원인으로는 짧은 유통기한과 높은 판매 목표, 그리고 프랜차이즈 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화 시스템 도입과 같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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