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의 주가가 최근 3년간 무려 1600% 상승하며 주요 투자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1주당 150만원을 초과하여 ‘황제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흥행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해 삼양식품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를 전하고 있다. 특히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세계적으로 매운 음식 열풍을 이끌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출과 브랜드 인지도 모두 급상승하고 있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2021년 11월 7만7300원으로 바닥을 찍은 후 반등세를 이어왔다. 불닭볶음면 챌린지가 SNS를 통하여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이후, 주가는 지난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목표주가가 올라갔다. WSJ은 삼양식품을 한국의 ‘면비디아(Myun-vidia)’라고 칭하며,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세가 엔비디아의 랠리를 연상시킨다고 보도했다.
특히, ‘케데헌’의 인기로 불닭볶음면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과 사자보이즈 간의 스파이시 챌린지가 담겨 있어 불닭볶음면의 브랜드를 더욱 인식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 분석가들은 K-팝과 관련된 문화적가치가 삼양식품을 프리미엄 글로벌 브랜드로 발전시키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펀더멘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WSJ은 삼양식품이 중국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공급 과잉의 위험, 그리고 미국의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경고했다. 이러한 외부 요인은 삼양식품의 향후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주가가 100만원 이상으로 진입하면서 투자자들은 배당 및 주주 친화 정책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삼양식품은 단순한 식품 제조사를 넘어, K-문화의 대표 브랜드로서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한 새로운 경영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삼양식품이 한국의 맛과 문화를 세계에 선보이며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