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경영자이자 산토리 홀딩스의 회장이었던 니나미 다케시(66)가 마약 성분이 포함된 건강 보충제를 소지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전격 사임했다. 2025년 9월 2일, 산토리는 니나미 회장이 1일자로 사임했다는 내용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였다. 이사회에서 그의 사직서가 수리된 사항도 함께 공개되었다.
니나미 회장은 해외 지인으로부터 대마 성분인 THC가 포함된 보충제를 전달받았다는 스캔들에 휘말리게 되었다. 산토리 측은 니나미 회장이 이러한 사실을 회사에 보고했으며, 이후 일신상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최근 일본 후쿠오카현 경찰이 마약단속법 위반 혐의로 그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사실도 알려졌으며, 이는 해외에서 배송된 소포에 대마 성분이 포함된 건강 보충제가 포함되어 있다는 정보에 따른 것이다.
산토리 홀딩스의 노부히로 도리이 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니나미 회장이 어젯밤 사임했다”며 “이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회사의 수장으로서, 보충제를 구매하는 데 있어 더 큰 주의가 필요했다”며, 소비자들의 지적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산토리는 단합하여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니나미 다케시는 대형 종합상사 미쓰비시상사에서 경력을 쌓은 후, 2002년 일본을 대표하는 편의점 체인인 로손의 CEO를 맡았다. 그는 2014년에는 산토리 홀딩스의 사장직에 취임하여, 창업 가문 출신이 아닌 인물로서 처음으로 회사를 이끌게 되었다. 2023년에는 일본의 3대 경제단체 중 하나인 경제동우회의 대표로도 선출되었다.
이번 사건은 일본 재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니나미 회장의 사임은 산토리의 사업 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의 신뢰성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건이기도 하다. 경영자 개인의 행동이 기업 이미지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은 많은 기업들이 감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