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폴란드 주둔 미군 철수 없고, 다른 나라들은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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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폴란드에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하거나 감축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에서 열린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폴란드가 원한다면 더 많은 미군을 배치할 용의가 있다”며 “폴란드는 오랫동안 더 많은 군을 원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폴란드와의 특별한 관계를 언급하며 “우리는 폴란드에서 군을 철수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미군의 철수나 감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글로벌 안보 환경 변화에 따른 미군 배치 조정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군사적 긴장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나토 동맹국인 폴란드의 경우, 미국의 군사적 지원이 러시아에 대한 압박 카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폴란드에는 약 1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의 2014년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시작된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브로츠키 대통령과의 회담 후, 폴란드의 안보를 강력히 보장하겠다고 약속하며, 폴란드 주둔 미군 증강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폴란드가 나토의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무임 승차하지 않는다”며 국방비를 GDP의 4.7%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나토의 목표인 2%를 훌쩍 넘는 수치로, 폴란드는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국방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하며 “폴란드는 나토 회원국 중 납입 금액이 가장 많은 두 개의 국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미군의 존재는 폴란드와 그 주변 국가들에게도 큰 안도감을 줄 뿐 아니라, 지역 내 안보 강화를 위한 중대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현재 약 2만8500명의 미군이 주둔 중인 한국의 입장에서는 향후 미군 배치 변경 여지가 더욱 민감한 상황으로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주한미군 감축에 대한 질문을 회피하며, ‘우리는 친구’라는 단순한 답변으로 관심을 회피했다.

결과적으로, 미국과 폴란드 간의 군사적 관계는 더 강화될 전망이며, 동유럽에서의 미국의 군사적 입지는 앞으로도 중요한 전략적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의 나토 부채와 관련한 적극적인 투자 또한 이러한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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