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는 외국인 자금의 유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미 투자자들은 여전히 ‘빚투(빚 내서 투자)’를 통해 주식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 3일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5거래일 연속 22조 원을 넘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형태로, 최근 늘어나는 신용거래 잔액은 개미 투자자들이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신용거래 잔액은 17조에서 18조 원 대에 머물렀으나, 6월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잔액이 20조 원을 넘었다. 그리고 7월에는 21조 원을 기록한 뒤, 8월 11일에 처음으로 22조 원을 돌파했다. 현재도 그 수준을 유지하며 여전히 높은 신용거래 잔액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5월부터 7월까지 연속적인 순매수를 이어왔으나, 8월부터는 매도세로 돌아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5월 1조 2660억 원, 6월 2조 7620억 원, 7월 6조 2620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8월에는 1조 4890억 원을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는 외국인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될 수 있다.
국내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개미 투자자들은 여전히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이는 주식 시장에 대한 뚜렷한 믿음과 기대를 반영한다. 그러나 외국인 자본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속적인 빚투가 가져올 수 있는 리스크와 경고의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높은 신용거래 잔액과 외국 자본의 이탈이 장기적으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이러한 현상은 주식 시장의 전체적인 향방과 관련한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개미 투자자들이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용감하게 투자에 나서고 있는 모습은 앞으로의 국내 증시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