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서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증권주들이 3분기 실적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증권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KRX 증권 지수는 이달 들어 4.97% 상승하며 상승률 3위를 기록했고, 주요 코스피 지수의 상승폭(0.62%)을 웃돌았다.
최근 증권주들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6.41%), 한국금융지주(4.90%), 삼성증권(7.69%), 키움증권(4.85%) 등이 크게 상승했다. 이는 금리 인하 기조와 더불어 3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주들의 매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5개사의 합산 순이익 전망치는 1조1236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증권사의 실적은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3분기에는 감익이 예상되었으나, 이번에는 컨센서스를 초과하는 양호한 실적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성장 및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 평가 이익 증가가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으로 언급되고 있다. 또한,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금융투자소득세 논의와 미국 대선 종료 이후의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는 증권주에 대한 선호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증권주들의 목표주가도 점차 상향 조정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리포트에서는 삼성증권이 4개, 미래에셋증권이 3개, 키움증권이 2개, NH투자증권이 1개의 목표주가가 조정됐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증권주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와 보험주의 약세 요인인 금리 하락 및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금융주 주도 섹터의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증권주가 대안이 될 수는 있겠지만, 추세적 상승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결국, 3분기 실적 기대감으로 증권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지만, 앞으로의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음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신중하게 투자 의사결정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