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미국에서 진행된 반독점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이와 동시에 애플의 주가 역시 크게 상승했다. 3일 뉴욕증시에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클래스 A(GOOGL)와 클래스 C(GOOG) 주가는 각각 9.14%, 9.01%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플(AAPL) 주가도 하루 만에 3.81% 상승하여, 같은 날 S&P500(0.51%)과 나스닥(1.03%)의 상승률을 크게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이번 애플의 주가 상승은 구글과의 소송 결과가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구글을 유지하는 대가로 매년 200억 달러를 수취해왔으며, 이번 판결로 인해 이 계약이 독점이 아님을 확인받아 기존의 수익 모델을 지키고 추가 수익 가능성까지 열리게 되었다. 이로 인해 시장은 애플이 더욱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주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번 판결에서는 구글이 자사 검색 데이터베이스와 사용자 상호작용 관련 정보를 타사와 공유해야 한다는 결론이 내놓았다. 이는 애플을 포함한 다른 경쟁사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이러한 정보 공유를 통해 자신들의 제품 및 서비스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구글은 2020년 미국 법무부에 의해 반독점 소송에 직면했으며, 애플 및 삼성 등과 체결한 계약이 경쟁사를 배제하는 조치라는 주장을 받았다. 또한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설치한 크롬 브라우저와 기본 검색엔진 설정과 관련하여, 이들 제품을 분리 매각하라는 요구도 제기되었다. 다만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해 법무부와 구글 양측 모두 항소 의사를 밝혀 최종 결과 도출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구글의 디지털 광고 부문 분할과 관련된 별도의 재판이 이달 22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재판 결과에 대한 기대와 함께, 구글의 향후 성장 가능성과 애플의 수익 구조에 미칠 영향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이폰의 검색엔진 사용 대가로 구글로부터 받는 200억 달러가 여전히 애플의 수익 모델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경쟁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