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 주립 교도소 내에 중범죄로 기소된 불법 이민자들을 위한 수용 시설이 지난 3일 개소되었다. 이 시설의 이름은 ‘캠프 57’으로, 4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은 오는 9월 말까지 이송될 예정이다. 미 국토안보부는 이 이민자 구금 시설을 통해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구금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루이지애나 주립 교도소, 일반적으로 ‘앙골라 교도소’로 잘 알려진 이 시설은 미국 내에서 가장 보안이 철저한 교도소 중 하나로, 배턴루지 북쪽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이미 구금자 51명이 캠프 57에 도착했다고 강조하며, 이 시설은 사용되지 않던 기존 시설을 재활용하여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캠프 57이 “최악 중 최악”의 범죄자들을 수용하도록 설계되었다고 언급하며, 이 시설의 설립 배경에는 불법 이민 문제와 폭력 범죄에 대응하는 정책이 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곳이 단순한 ICE 구금 시설이 아니라, 미국 내에서 해를 끼친 위험한 범죄자들을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곳으로 이송된 인원 중 일부는 살인, 강간 등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루이지애나의 교도소 시스템은 과거에 수감자들에게 거의 보수를 지급하지 않고 위험한 환경에서 강제노동을 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일부 보고서에 따르면, 한때 노예농장이었던 앙골라 교도소에서는 수감자들이 섭씨 38도를 넘는 더위 속에서 야채 작업을 하도록 강요받았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2021년에는 앙골라 교도소가 수감자들에게 불충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법원의 판단을 받기도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의 일환으로 새로 설립된 캠프 57은 루이지애나가 불법 이민과 폭력 범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주 중 하나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상징적으로 랜드리 주지사를 기리기 위해 붙여진 캠프 57의 이름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하는 질문이 남는다. 루이지애나주립교도소의 과거와 현재가 맞물려 존재하는 이 구금 시설은 향후 미국 이민 정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