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앱 배포 시작… 완전 자율주행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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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로보택시(무인 택시) 서비스 앱을 정식으로 배포했다. 이 앱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출시 12시간 만에 여행 카테고리의 무료 앱 다운로드 1위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회사의 CEO 일론 머스크는 “연말까지 완전 무인 운행이 실현되어야 한다”는 목표를 세우며 이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로보택시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은 테슬라 앱을 다운로드한 후 계정으로 로그인하여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초기에는 테슬라의 ‘모델 Y’ 차량만이 사용되며, 고객은 대리 호출이 불가능해 직접 탑승해야 한다. 특히 18세 미만의 승객 또는 반려동물은 탑승할 수 없는 규정이 있으며, 초기 프로모션 기간에는 낮은 요금이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로보택시 이용 방식은 주별로 규제가 다르게 적용된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는 안전요원이 차량에 동승해 감독하는 형태의 FSD(Full Self Driving)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시범 운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때문에 고객들은 완전 자율주행 경험을 갖지 못할 수도 있다. 이러한 규제가 사업 확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은 향후 우려로 남아 있다.

이용자들은 이미 소셜 미디어 플랫폼 X에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데, 한 샌프란시스코의 승객은 “로보택시 앱을 다운로드한 지 2시간 만에 첫 승차가 이루어졌지만, 운전석에 안전요원이 있었던 점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는 이와 관련하여 “안전 운전자는 초기 운영을 위해 몇 달 간만 배치될 것”이라며, 완전한 자율주행 목표는 올해 말까지 달성될 것임을 강조했다.

테슬라는 이미 애리조나주에서 로보택시 시험 및 운행 허가를 준비하고 있으며, 네바다주와도 초기 협의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각 주마다 상이한 규제 환경은 이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데 있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1.36% 상승하여 338.62달러로 마감하였다. 그러나 올해 1월 이후 주가는 11%가량 하락한 상태로, 전반적인 미국 증시와 비교했을 때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주가는 투자자들이 향후 로보택시 서비스의 성공 가능성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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