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과 에이다(ADA) 대규모 보유 고래들이 최근 48시간 동안 총 1,000억 원 상당의 토큰을 매도하면서 시장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도지코인 약 2억 개와 에이다 5천만 개가 급속도로 유통되었으나, 현재까지의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시장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전문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10만 개에서 1억 개 사이의 도지코인을 보유한 대형 투자자들이 이틀간 총 2억 DOGE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 시세로 약 4,200만 달러(약 584억 원)에 해당한다. 도지코인의 가격은 이 시점에서 약 1% 감소하여 0.21달러(약 292원)에서 거래되었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약 4% 하락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도지코인은 최근 몇 개월 동안 상승 모멘텀 없이 정체된 흐름을 지속해 왔으며, 고래들의 대규모 매도는 이러한 정체 상황 속에서 가격 하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 도지코인은 점진적인 하락 고점을 형성하고 있으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현재 지지선은 0.215달러(약 299원) 수준, 주요 저항선은 0.222~0.224달러(약 308~311원) 범위에 있다.
거래 전문가 타디그레인은 도지코인의 일봉 이치모쿠 차트에서 약세 신호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클라우드 상단에서 약세 크로스가 나타나면서 시세가 방향성을 잃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ETF 출시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에릭 발치우나스의 보고서에 의하면, 렉스(Rex)가 도지코인을 기반으로 한 ETF를 미국 규제당국에 제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만약 이 ETF가 승인된다면 DOGE를 기반으로 한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며, 이는 트럼프 관련 코인, XRP, 봉크(BONK) 등 경쟁 코인들보다 강력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에이다 또한 유사한 매도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100만~1천만 개의 에이다를 보유한 고래 지갑들이 총 5천만 ADA를 시장에 처분했으며, 이는 약 4,100만 달러(약 570억 원)에 해당한다. 현재 에이다는 소폭 하락하며 0.82달러(약 1,140원)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7일 동안 약 4%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이다는 8월 동안 계속해서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최근 차익 실현 움직임으로 인해 고래 투자자들의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에이다는 하락 쐐기형 패턴을 형성하고 있으며, 0.80달러(약 1,112원) 수준에서 하단 지지를 받고 있으나 0.835달러(약 1,161원) 영역에서 저항을 겪고 있다.
분석가 마르티네즈는 “단기적으로 0.80달러까지의 추가 하락이 가능하나, 이후 강한 거래량이 유입된다면 0.90~0.92달러(약 1,251~1,278원)까지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그레이스케일의 에이다 ETF 신청서에 대해 오는 10월 26일까지 공식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 신청은 올해 2월 처음 제출된 것으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외 메이저 알트코인 중 최초의 ETF 승인 사례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도지코인과 에이다는 현재 단기적으로 가격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래 지갑에서의 빠른 유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