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디애나주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 계정이 재차 정지되자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그의 계정이 반복적으로 정지당한 상황에서 발생하였으며, 저커버그 변호사는 지난 8년 동안 총 다섯 차례 페이스북 계정 정지의 피해를 입었다.
페이스북 측은 저커버그 변호사의 계정을 ‘유명인을 사칭한다’는 이유로 정지하였으나, 이는 마크 저커버그 CEO와 동일한 이름을 가진 그와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두 사람의 성과 이름은 완전히 일치하지만, 가운데 이름에서 차이를 보인다. 저커버그 변호사는 마크 ‘스티븐’ 저커버그이고, CEO 저커버그는 마크 ‘엘리엇’ 저커버그로, 성과 이름이 동일한 상황에서 생긴 황당한 오류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게 되었다.
저커버그 변호사는 “이런 상황이 웃음거리로만 치부될 일이 아니라 주장하며, 페이스북 측이 자신의 광고 비용까지 가로채었다”라고 강하게 반발하였다. 그는 자신의 의뢰인을 구하기 위해 1만1000달러(한화 약 1500만원)를 광고비로 지출했으나 페이스북이 부당하게 광고를 삭제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저커버그 변호사는 이번 사건을 ‘무단 계약 위반 및 부주의’로 간주하며 법적 책임을 물었다.
그는 자신의 광고가 마치 광고비를 지불한 후 누군가가 광고판을 덮어버려 전혀 보이지 않게 만드는 상황과 같다고 분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그는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증명서와 사진을 페이스북에 제출했으나, 그의 계정은 제대로 복구되지 않았다.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이후, 그의 계정은 비활성화된 이유가 ‘실수’였다는 메타의 확인을 받아 복구되었다. 메타 측은 “계정이 실수로 비활성화된 것을 확인했으며, 현재는 정상 상태로 복구되었다”와 함께 저커버그 변호사의 인내에 감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앞으로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전달되었다.
이 사건은 동명이인의 법적 문제가 얼마나 복잡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기업들이 사용자 계정을 관리할 때 더욱 신중해야 함을 일깨워 준다. 소송 후 계정이 복구되었지만, 저커버그 변호사는 여전히 페이스북의 실수로 인한 피해와 그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회적 미디어 플랫폼들이 사용자 신원 확인 절차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이와 같은 사례는 앞으로도 다른 사용자들에게 유사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