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네트워크에서 강력한 반등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특히, 바이낸스에서의 공급량 감소와 가격 안정성, 그리고 고래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집이 결합하여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이더리움의 거래소 보유 비율인 ESR(Exchange Supply Ratio)은 단 2주 만에 0.041에서 0.037 이하로 급감했다. 이는 거래소의 유동성이 크게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내며, 따라서 시장에서 매도 압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립토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는 이러한 변화를 투자자들이 점차 거래소를 떠나 자체 보관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며, 이는 장기 투자 의지가 강화됐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화는 공급 측면에서 유통 가능한 매물의 감소로 이어지며, 일반적으로 ESR 하락과 가격 안정이 병행될 경우 상승세로 연결되는 경향이 있다. 현재 ESR 수준은 6월 이전의 수준으로 되돌아갔으며, 이는 시장에서 단기 차익 실현세가 정리됐음을 뜻한다.
여기에 더하여, 파생 상품 시장의 안정 역시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과도한 레버리지가 일부 해소되었고, 영구 선물의 자금 조달 비율도 중립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투기 세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하락 압력보다 상승 지지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결과, 대형 지갑 주소들의 최근 활동은 억제되고 있으며, 이는 장기 보유자들이 매도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주목할 사항은 기관 투자의 움직임이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21만 8,750 ETH(약 1조 3,069억 원)가 고래 및 기관 지갑으로 유입되었다. 비트마인(Bitmine)의 토마스 리가 이끄는 팀은 비트고(BitGo)와 갤럭시디지털로부터 69,603 ETH(약 4,153억 원)를 매집했으며, 신규 생성된 5개 지갑에서는 팔콘X(FalconX)에서 102,455 ETH(약 6,296억 원)를 일괄 구매하며 매집 열풍에 동참했다.
샌티먼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1,000~10만 ETH를 보유한 고래 및 샤크 계정들이 최근 5개월간 보유량을 14% 증가시켰다. 이들의 매수는 이더리움이 1,400~1,800달러(약 194만~250만 원) 구간에서 시작됐으며, 일관된 투자 흐름은 이더리움의 기술적 반등을 뒷받침하는 주된 원동력이 되고 있다. 또한, 1만 ETH 이상을 보유한 메가 고래들의 지속적인 매집은 다가오는 상승장에서 이더리움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을 예상하게 만든다.
현재 이더리움의 가격은 4,400달러(약 6,116만 원) 선에 근접하고 있으며, 4,500달러(약 6,255만 원) 탈환을 노리고 강한 지지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 변환의 갈림길에서 고래 및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은 시장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더리움이 새로운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