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의 기업 환경에서는 노조의 파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로봇 관련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노란봉투법’의 시행을 앞두고 더욱 두드러지며, 여기에 따라 고용 비중이 높은 대기업들의 주식 비중은 줄어들고, 대신 로봇과 자동화 관련 주식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패밀리오피스 대표에 따르면, 로봇 사업은 주요 오너 그룹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과의 결합을 통해 신사업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
노란봉투법이 내년 시행될 예정으로, 이 법은 노동자의 파업권을 보장하고 사측의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을 제한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법안은 대규모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제조업체에 부담이 될 것이며, 이로 인해 기업의 비용 관리가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압박 속에서 투자자들은 보다 안정적인 수익원을 찾기 위해 로봇 관련 주식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즉, 노사 관계가 강화되면 기업 비용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자동화 기술과 로봇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는 연결고리를 발견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유튜브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예기치 못한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올해 말 현대차의 완성차 공장에 실제 투입될 예정으로, 로봇의 실제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중견 로봇 상장사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으로 인해 주가는 변동성을 겪고 있다.
삼성그룹의 레인보우로보틱스와 같은 주요 로봇 기업들이 오너들의 지원을 받으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분석되고 있다. 벤처기업 출신으로 시작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삼성그룹의 일원이 되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2024년 예상 매출이 약 723억원으로 예상되며, 2027년에는 3,442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미국의 협동로봇 상장사인 테라다인과 심보틱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심보틱은 월마트의 로봇 사업부 인수를 통해 창고 자동화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다양한 유통 기업의 자동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모델은 노동력 부족 문제가 대두되는 현 시대에 최적화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결국, 현대차와 LG전자가 각각 로봇 사업을 중심으로 한 경영 전략을 추진하면서, 테라다인과 같은 해외 기업들도 비슷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향후 수익성 개선을 목표로 큰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이는 노사 관계의 변화와 더불어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