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로 밝혀진 MZS 코인, 여전히 거래 중…피해자들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해

[email protected]



가상화폐 MZS 코인이 사기성으로 판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MZS 코인은 경제적 가치가 없다고 결론지어졌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혼란에 빠져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MZS 코인은 2023년 초 ‘에어드롭 이벤트 당첨’이라는 행사를 통해 다수에게 접근하여 무료로 지급된 후, 사용자에게 지갑 설치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확산되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코인의 국내 거래소 상장을 미끼로, 0.001달러(약 1.4원)의 시세에도 불구하고 최대 100원에 판매하여 총 14억 원의 투자금을 모금했다. 주범 A씨와 그의 일당은 불과 두 시간 만에 가치 판단이 불가능한 코인을 기반으로 수십 명에게 피해를 입혔으며, 경찰 조사에 따르면 실제 피해자는 18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문제는 경찰 수사가 끝난 후에도 MZS 코인이 여전히 정상적인 투자 상품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텔레그램 채팅방에는 약 3,500명이 참여하며 코인의 회복 가능성이나 상장 추진 현황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실질적인 투자자가 아닌 바람잡이거나 허위 계정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경찰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다. 고액 투자자들은 더욱 회수가 어렵다는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며 투자 철회를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전자지갑 오류, 보유 수량 감소, 대화방 운영자의 루머 유포 등의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지만, 수사 협조가 부족했던 점도 지적된다. 하남경찰서는 피해자들과의 연락을 시도했으나, 일부는 수사 중지를 탄원하기까지 했다. 이는 피해자들이 여전히 ‘코인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갇혀 있는 상태를 보여준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MZS 코인을 포함한 관련 사건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반부패수사대가 이전에 조사한 GCV 코인 사건에서도 동일 피의자가 관련된 유사 수법의 사기가 확인되었으며, 피해 규모는 57억 원에 달한다. 경찰은 A씨 일당이 6종의 밈 코인을 통해 피해자를 속여온 정황이 포착되었으며, 이에 따라 사건을 종합적으로 취합하고 보완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사건은 향후 투자자 보호를 위한 정책 정비와 함께 코인 거래의 실명화 및 투명성 제고에 대한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내재 가치가 거의 없는 밈 코인들은 금융 및 수사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장에 유통되고 있어, 추가적인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보다 엄격한 규제와 인식 개선이 긴급히 필요하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잘못된 투자 결정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며, 항상 신중한 접근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