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류의 대표 브랜드인 산토리 홀딩스(HD) 회장 니나미 다케시가 마약 단속법 위반 혐의로 사임했다. 사건의 발단은 후쿠오카현 경찰이 지난달 회사 경영자를 자택 수색한 결과로, 그는 대마 유래 성분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을 포함한 보충제를 미국에서 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니나미 회장은 자신이 합법적인 제품이라고 믿었으며, 지인이 자발적으로 보낸 것이라 해명했다. 이후 간이 소변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일본 내에서는 이미 그의 경영자로서의 신뢰가 큰 타격을 받았다. 이와 동시에 3000억 엔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산토리는 건강 보조 식품 및 보충제 시장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미쓰비시 상사에서 경력을 시작하고, 2002년 로손의 CEO 자리에 올라 성장을 이끌며 주목받았다. 이후 그는 2014년, 가족 경영 원칙을 깨고 115년 만에 외부에서 산토리의 CEO로 발탁된 인물이다. 그의 임기 동안 미국과 인도 등지에서 사업을 확장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발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지금 그는 경제계의 주요 인물로 자리잡았던 경로가 수사 대상으로 바뀌어 버렸다.
그의 사임은 일본 경제계에 큰 충격을 주었고, 그는 사퇴 후 즉시 기자회견을 열어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및 경제동우회의 간사로도 활동 중인 그는 이러한 중대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여진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보충제를 추천받아 구매한 경험과 더불어, 일본에서 해당 보충제를 소지하거나 사용한 적이 없음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사건은 또한 후쿠오카 경찰의 다른 마약 사건에서 나온 진술로 인해 표면화되었으며, 경찰 측의 수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경영 방식과 성공의 자산은 이제 논란 속에 묻혀버렸으며, 그가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은 일본 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대마 성분을 포함한 보충제가 불법 상태에 놓여 있다는 점에서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니나미 회장이 일본 내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하이볼 열풍을 이끌었던 CEO였던 만큼, 이러한 몰락은 그에게도 그리고 일본 재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 확실하다. 다가오는 추가 조사 결과에 따라 그의 경과가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