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DF-5C 다탄두 ICBM 공개…미국 본토 공격 가능성 내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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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통해 다탄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DF)-5C’를 발표하며 국제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DF-5C는 전 세계 어디든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미국 본토까지 공격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무기 공개는 미국 정부가 본토 방어를 위한 ‘골든돔(Golden Dome)’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져, 중국의 도발적인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DF-5C는 사거리가 2만 킬로미터를 넘으며, 다탄두 미사일로서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는 하나의 본체가 대기권을 통과한 후 여러 개의 탄두로 분리되어 각각 다른 목표를 향해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구조로, 10개의 핵탄두를 동시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DF-5C는 고속의 목표인 마하 19에서 25로 이동하며, 현재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는 직접 요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특히, 한 번의 발사로 수백 발이 동시에 발사될 경우, 대륙 내에서 주요 도시가 상당수 피해를 입을 위험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DF-5C는 한국과 미국에 배치된 고고도 미사일 방어 시스템인 사드(THAAD)와 같은 방어체계로는 저지할 수 없는 위험한 무기로 간주된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DF-5C 외에도 다양한 신무기들이 등장했으며, 특히 ‘항모 킬러’로 불리는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 ‘잉지(YJ)-21’과 괌 기지를 겨냥한 ‘괌 킬러’로 알려진 중거리 탄도미사일 ‘둥펑(DF)-26D’가 큰 화제를 모았다. 중국판 사드 시스템으로 불리는 ‘HQ-29’ 요격 미사일도 처음으로 공개되었고, 이 외에도 스텔스 및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드론 ‘헤이홍-97’ 등 다양한 공중전 무기가 소개되었다.

또한, 이번 열병식은 북중러 정상들이 66년 만에 한 자리에 모인 상징적인 의미도 지니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께 등장하며 반미 연대의 이미지를 강조하였다. 이들은 전 세계에 반미 동맹의 결속력을 과시하며, 미국에 대한 무역 전쟁이나 북핵 문제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발신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결속을 비난하는 SNS 메시지를 남기며, 반미 동맹의 강화가 미국 정부에게 얼마나 부담이 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향후 이를 통해 미국의 대북 및 대중국 전략, 그리고 동북아시아의 안보 상황에서 한국이 직면할 여러 도전과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번 중국의 군사 강화와 북중러 정상이 결속력을 다진 모습은 한국, 일본과의 안보 협력 문제에서 미국이 더욱 촉박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을 암시하며, 한국 정부의 외교적 입지에 심각한 도전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은 한국이 미국과의 동맹을 재확립하려는 노력을 더욱 급박하게 만들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의 외교 정책 방향성이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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