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총리, 자민당 총재 사임 발표…차기 총재 후보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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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자민당 총재직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이제 퇴진할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으며, 후배들에게 길을 양보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새로운 (자민당) 총재를 뽑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하며, 자민당 내에서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해 9월의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지만, 최근 7월에 실시된 참의원 선거에서의 패배에 책임을 느낀다고 전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부끄럽다”며, 현재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 문제 또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 점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의 총재 선거와 함께 후임 총리 지명 선거가 진행될 것이며, 새 총재가 선출될 때까지는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 성과에 대해 언급하며, 아시아 여러 나라와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총리에 취임한 그는, 정부 내 변화의 필요성을 대변하며 자민당 내부의 퇴진 압박이 커진 상황 속에서도 국정 공백을 만들지 않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자민당이 조기 총재 선거 실시 여부를 묻기 직전, 이시바 총리는 자신의 사임 의사를 표명하며 정치적 책임을 다하고자 했다.

차기 자민당 총재 후보로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거론되고 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젊은 기수로 평가되며,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여자 아베’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23%로 1위를 기록하며 차기 총리 선호도에서 고이즈미 농림수산상(22%)을 약간 앞서고 있다.

이처럼 자민당 내에서 다음 지도자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이시바 총리의 퇴진이 일본 정치에 미칠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이시바 총리가 퇴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치의 새로운 국면이 열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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