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4타 차 뒤집기로 DP 월드투어 아일랜드 오픈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7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K클럽에서 열렸으며, 매킬로이는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여 최종 스코어 17언더파 271타로 요아킴 라그레그렌(스웨덴)과 동타를 이루었다.
매킬로이는 대회 전반에 걸쳐 뛰어난 샷을 선보이며 4타 차 공동 4위에서 출발했다. 그의 라운드 성적은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구성되어 있다. 매킬로이는 초반 1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곧이어 2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만회했다. 이어서 4번 홀과 5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18번 홀(파5)에서 선두와 2타 차로 뒤쳐졌던 매킬로이는 결승 홀에서 28피트(약 8.5m)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연장으로 경기를 이끌어 내었다.
연장전에서는 매킬로이가 1차전과 2차전에서 연이어 버디를 기록하며 동점을 이루었고, 마지막 3차 연장에서 우승 버디를 더욱 확실히 성공시켰다. 라그레그렌은 매킬로이의 18번 홀 이글로 연장전에 들어간 후 3차 연장에서 볼을 물에 빠뜨리는 불운을 겪으며 패하고 말았다. 매킬로이는 “관중들과 함께 역사적인 순간을 공유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라며 흥분한 마음을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유럽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하게 되었으며, 상금으로는 약 102만 달러(한화 약 14억원)를 확보했다.
이로써 매킬로이는 아일랜드 오픈에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으며, 그 후 다음 주 BMW PGA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이어 라이더컵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매킬로이는 “열광하는 아일랜드 팬들의 응원 속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뜻깊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