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건강 관리 비용이 점점 증가하고 복잡해지는 가운데, 건강 보험과 약제 가격, 그리고 낙태 권리 문제가 오는 대선에서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둘 다 미국 내 건강 관리의 더 나은 접근과 비용 절감을 약속하고 있지만, 그 접근 방식은 상이하다. 이들의 각각의 과거 동향은 향후 몇 년 간 약제 가격, 건강 관리, 그리고 생식 권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해리스는 오바마케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분명히 했고, 그 법안이 수백만 명의 미국인에게 의료 보험을 제공하는 데 기여했음을 강조했다. 그녀는 향후 ‘인플레이션 감소법’을 통해 보건 복지 비용을 더욱 줄일 계획이며, 특히 모든 미국인에게 월 35달러로 인슐린 가격을 제한하는 장치를 확장하려 한다. 또한, 그녀는 모든 약제의 연간 최대 본인 부담금을 2000달러로 제한할 계획이다.
반면, 트럼프는 그의 첫 임기 동안 오바마케어를 여러 차례 폐지하기 위한 노력을 했으나, 이 법안이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 상승세를 보인 뒤에는 이러한 계획을 실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 의료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보다는 기존 시스템 개선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약제 가격에 대한 두 후보의 입장 또한 매우 뚜렷하다. 해리스는 제약 업체와의 가격 협상 속도를 높이고, 더 많은 고가 약품을 포함시킬 것을 고려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는 제약 가격 협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으며, 그의 정부가 제정했던 약가 정책은 이번 대선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해 약물 수입 확대 정책은 추진했으나, 그 진행이 더뎠고 결국 기각됐다.
생식 권리 문제에서는 두 후보의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 해리스는 낙태 권리를 소중히 여기며, 국회가 이를 보장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는 낙태에 대해 미국 각 주의 사안으로 두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더 보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의 캠프에서는 생식 치료와 관련하여 정부와 민간 보험사가 IVF(체외 수정) 치료를 지원할 것을 제안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이 중위 소득 가정의 자녀 계획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보건 시스템은 복잡하고 광범위하여 각 후보가 실제로 어떤 변화를 도모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국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두 후보의 정책은 결국 미국 내 건강 관리 시스템의 향방을 결정짓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