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하며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다가오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114.09포인트(0.25%) 상승한 4만5514.95로 마감했다. 또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3.65포인트(0.21%) 오른 6495.15를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는 98.31포인트(0.45%) 상승하여 2만1798.70으로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올해에만 21번째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의 속도가 CPI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는 11일 발표될 8월 CPI에서는 상승률이 전년 대비 2.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3.1% 상승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16~1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50bp 인하 확률은 11.6%로 상승한 반면, 25bp 인하 확률은 88.4%에 달한다. 스탠다드차타드는 9월에도 50bp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롱보우 애셋 매니지먼트의 제이크 달러하이드 CEO는 시장이 이미 25bp 인하를 반영하고 있으며, 50bp 기대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금리 인하가 주가의 추가 상승을 이끌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골드만의 전략가는 S&P 500이 연말까지 2% 상승하고, 2026년 중반까지 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시장의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주가가 오히려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JP모간 체이스 앤 코의 앤드루 타일러 글로벌 시장 인텔리전스 책임자는 현재 강세장이 고꾸라질 수 있다고 분석하며, 9월 17일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된다면 시장에서 ‘뉴스에 팔아라’ 식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로빈후드 마켓의 주가는 S&P 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15.83% 상승했으며, 브로드컴도 오픈AI와 협력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칩을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 덕분에 3.21% 올랐다. 반면, 테슬라는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2017년 이후 가장 낮은 40% 미만으로 떨어진 소식에 1.2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