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가 오는 21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여 새로운 사업 재편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는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설 법인과 두산로보틱스 간의 주식 합병 비율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합병 비율을 기존 1대0.031에서 약 30% 증가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는 주주들에게 더 많은 두산로보틱스 주식을 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예를 들어, 두산에너빌리티 주주가 100주를 보유한 경우, 합병 시 받을 수 있는 두산로보틱스 주식은 기존의 3.1주에서 약 4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결정은 금융당국의 압력에 응하는 형태로 해석되며,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언급한 바와 같이 두산의 지배구조 개편이 시장의 기대와 주주 가치 환원 기조에 부합하도록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 재편안은 두산그룹이 지난 7월 발표한 내용과 유사하나, 시장 반발에 따라 합병 비율을 재조정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두산그룹은 지난 8월 29일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간의 주식 교환 계약을 해제하며, 앞으로 시장과의 소통 및 제도 개선에 따른 재검토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산그룹은 이번 이사회 결정을 통해 두산로보틱스와 신설 법인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향후 주주총회 등의 추진 일정도 재수립할 예정이다.
따라서 주주들은 이번 합병을 통해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두산로보틱스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두산그룹의 사업 구조가 더욱 견고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두산그룹은 투자자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