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자면 치매 위험 증가, 전문가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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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문가들이 똑바로 누워 자는 자세가 장기적으로 기억력 저하 및 치매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옆으로 누워 자는 측면 수면 자세는 뇌 속의 노폐물 배출을 도와 인지 기능을 보호하고 치매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러시아의 뇌 건강 전문가 레프 포므첸코프는 “좌측 또는 우측으로 자는 자세가 뇌 건강에 가장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수면 중 활성화되는 뇌의 청소 시스템인 ‘글림프계(Glymphatic system)’가 그 핵심으로 작용한다. 글림프계는 뇌척수액이 뇌 조직 사이를 순환하며 쌓인 노폐물과 독성 단백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이러한 노폐물 및 독성 단백질이 적시에 배출되지 않으면 알츠하이머병 등 치매의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옆으로 자는 자세일 때 뇌척수액의 흐름이 가장 원활하게 이루어져 글림프계의 기능이 극대화된다. 이와 관련하여 포므첸코프는 “측면 수면은 뇌척수액의 순환을 도와 독성 단백질의 배출을 촉진한다”며 이는 기억력 저하와 인지 기능 장애를 예방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반면,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 자는 자세는 뇌의 특정 부위를 압박하게 되어 순환이 어렵게 되고, 엎드려 자는 자세 또한 척추 정렬을 무너뜨려 글림프계의 활성화를 방해한다. 포므첸코프는 “노폐물이 수년에서 수십 년 간 축적되는 것은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과 같다”며, “쓰레기가 쌓이면 결국 문제가 생기듯 뇌 내 단백질도 쌓이면 신경 신호 전달을 방해하고 결국 기억력 저하와 치매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옆으로 자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 외에도, 포므첸코프는 무릎 사이에 작은 베개를 두어 척추와 고관절이 올바르게 정렬되도록 하는 것도 적극 추천했다. 더불어 기존에 옆으로 자는 습관이 없는 사람은 등 뒤에 베개를 대어 몸이 돌아가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러한 간단한 수면 자세 수정이 장기적으로 뇌 건강을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결론적으로, 수면 자세는 단순한 편안함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우리의 뇌 건강을 지키고 인지 기능의 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측면 수면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수면 자세 교정을 통해 앞으로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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