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이 미국 주요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을 일축하며, 은행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예금 이자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그는 X(구 트위터)에서 “지역 은행들이 스테이블코인과의 경쟁을 걱정한다면, 예금에 대해 더 많은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건은 이러한 은행들의 우려가 최근 씨티그룹이 스테이블코인이 대규모 예금 인출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들은 오랜 기간 동안 예금자들을 ‘공짜 자본’으로 여기며 대우해왔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다. 스테이블코인이 예금 경쟁에 뛰어들 경우 지역 은행의 대출 기능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블룸버그의 보도에 대해서도 호건은 “그러한 견해는 너무 단순한 사고방식”이라며 반박했다. 블룸버그는 중소 지역 은행들이 고객 예금에 의존해 자금을 운용하므로 스테이블코인의 확산이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호건은 스테이블코인이 예금을 줄인다고 해서 신용경색이 발생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소지한 개인들이 탈중앙화 금융(DeFi) 플랫폼을 통해 직접 대출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결국 은행의 수익에 악영향을 미치고 개별 예금자에게는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금융시장은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부 스테이블코인은 특정 암호화폐 플랫폼에서 최고 5%의 이자 수익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평균 저축예금 금리인 0.6%나 일부 고금리 계좌의 최대 4%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인플레이션과 수수료 등을 고려할 때, 고객들은 은행에 자금을 맡김으로써 실제로 자산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수익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전통 금융기관들은 이러한 경쟁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본질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은행들이 과거의 결제를 재조정하지 않으면, 고객들은 더 나은 수익을 추구하며 새로운 시장으로 이동할 위험이 커질 것이다. 따라서, 스테이블코인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예금 이자를 제공하는 등의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