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지코인(DOGE)이 미국 최초의 공식 상장지수펀드(ETF) 출범을 앞두고 급격한 가격 변동성에 대한 경고가 커뮤니티에서 울리고 있다. 오랜 도지코인 지지자로 알려진 ‘미샤보어(Mishaboar)’는 ETF 출범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과 같은 주요 이벤트가 겹치는 시점에서 극심한 변동성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이번에 출시될 ETF는 ‘렉스-오스프리 도지 ETF(Rex-Osprey DOGE ETF)’로, 오는 12일 미국 시장에 시작될 예정이다. 이 상품은 현재의 암호화폐 ETF와는 달리 1940년 투자회사법을 근거로 하여 운영되며, 기존의 실물 기반 신탁 형태와는 다른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기관 투자자와 개인 모두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도지코인의 가격은 ETF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최근 주 초에는 이틀 연속 상승하여 0.249달러(약 346원)로 상승하며, 주간 기준으로 11%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특히 100만~1,000만 DOGE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지갑들이 지난 8월 말부터 지속적으로 도지코인을 매입해온 흐름과 맞물린다. 현재 이들은 전체 유통량의 7.23%에 해당하는 109억 1천만 DOGE를 보유하고 있어, 이는 최근 4년 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미샤보어는 향후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급격한 가격 변동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주요 언론 보도, 대기업 및 소셜미디어에서의 과장 정보가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말하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함을 강조했다. 그는 “잃어도 되는 자금으로만 투자하라”, “수익이 날 때마다 일부를 현금화하여 리스크를 줄여라”, “특히 레버리지나 파생상품 거래는 절대 삼가라”라는 세 가지 조언을 제공했다. 이는 ETF 출범 이후 신규 투자자의 유입과 고위험 거래 경향에 대한 선제적 경고로 해석된다.
더욱이 미국 연준이 16~17일에 개최할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와 관련된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점 또한 시장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TF 출범과 금리 이슈가 동시에 발생하는 상황에서 도지코인 가격은 더욱 높은 변동성과 예측 불가능성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도지코인의 ETF 상장은 분명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지만, 지나친 낙관론보다는 시장의 구조와 리스크를 냉정히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미샤보어의 조언처럼, 지금은 기대보다는 관리가 더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