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가까운 측근이자 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인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유타밸리대학교에서 열린 행사 중 총격을 받으며 사망했다. 커크는 31세로, 그의 죽음은 정치적 암살로 추정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위대한 청년 리더이자 전설적인 찰리 커크가 세상을 떠났다”며 슬픔을 표했다. 이어 “미국 청년들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도 잘 이해한 커크는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았지만, 이제는 우리의 곁에 없다”라며 애도를 전했고, 그의 아내 에리카와 가족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14일 오후 6시까지 미국 전역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이는 커크의 인생과 업적을 기리기 위한 조치로, 정치계에서 그의 죽음이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
커크는 유타밸리대학교 행사에서 총기 문제와 총기 폭력에 대한 발언을 하던 중에 총격을 당했다. 현장에서 1명이 경찰에 연행되었으나, 그 사람은 총격 용의자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현재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은 상태다. 수사 당국은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커크를 겨냥한 총격이 단발이었다는 점에서 이 사건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고 조사하고 있다. 행사 앞서 대학 내에서는 커크의 발언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 커크는 2012년 18세의 나이에 보수 정치 운동 ‘티파티’의 활동가이자 윌리엄 몽고메리와 함께 ‘터닝포인트 USA’를 설립하여年轻 세대의 트럼프와 공화당 지지 세력을 결집해왔다. 2016년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활동을 시작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개인 보좌관 역할을 수행했다. 커크는 또한 케이블 방송과 팟캐스트를 통해 보수 진영의 ‘문화 전쟁’에 활발히 참여하여, 미국 정치의 중요한 목소리로 자리매김해왔다.
이번 총격 사건은 정치적 논쟁과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만큼, 미국 사회에 미칠 여파가 클 것으로 분석된다. 커크의 사망은보수 진영에 큰 상실을 안겨주며, 정치적 상황에 대한 많은 이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