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이 AI 관련주들의 강세와 정부 정책의 되돌림 기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전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을 비롯한 AI 기술주가 급등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상승을 이어갔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양도세 부과 대주주 기준 강화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밝히며, 현행 50억원 기준 유지를 시사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증권 업종은 최근의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며 -1.7%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8월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초과했으며,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아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더욱 뚜렷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변화 가능성은 낮으리라 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고, M7 기업 중 애플과 테슬라 주가는 상승하였다. 또한,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가 워너브로스디스커버리 인수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워너브로스의 주가는 29% 급등했다.
국고채 금리는 하락하며 마감했다. 국고채는 예상치를 하회한 미국 PPI 결과를 반영하여 강세를 나타냈으나, 이날 발표 예정인 미국 CPI에 대한 경계심으로 인해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다. 미국의 8월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여 지난 3월 이후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채 금리도 하락 마감하며, 8월 헤드라인 CPI가 0.4% 상승하고 근원 CPI는 0.3% 상승하여 전달과 동일한 흐름을 유지했으나,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년 만에 최고치인 26만 3천 건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20원 상승한 1,391.80원에 거래되었다. 이번 환율 상승은 8월 CPI 발표를 앞두고 강달러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외인 주식 매수세와 고점 네고 물량이 환율 상승폭을 제한했다. 달러인덱스는 97.55로 하락하며, 고용 둔화 데이터가 발표된 뒤 하락세로 전환되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3대 정책금리를 연속 동결하며, 총재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끝났다”고 발언해 유로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통해 지난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26만 3천 건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으며, 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하여 시장 예상치인 0.3%를 초과했다. 이러한 통계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데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