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 시장에서 우려되는 조짐이 나타났다. 주요 거래소에서 하루 기준으로 3529 BTC가 순유출되며 비트코인 잔고가 감소하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 거래소 잔고와 지역별 거래량 모두에서 대규모 순유출과 아시아 시장의 급감이 동반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12일자로 주요 거래소의 비트코인 총 잔고는 약 217만 BTC에 달하며, 하루 동안의 순유출량은 3529.90 BTC에 이른다. 최근 일주일 동안의 순유출량은 1만2676.62 BTC이고, 30일 간에는 총 7만1730.66 BTC가 거래소에서 빠져나갔다. 이런 순유출 현상은 시장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인베이스 프로는 68만8535.93 BTC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며, 하루 동안 339.28 BTC가 순유출됐다. 바이낸스는 57만8861.67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기준으로 1545.51 BTC가 순유출된 상황이다. 반면 비트파이넥스는 39만7254.67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동안 197.23 BTC가 순유출됐지만 최근 일주일 동안에는 678.18 BTC의 순유입을 기록하여 증가세를 보였다.
더욱이 거래소별 순유입 및 순유출 현황도 주목할 만하다. 일간 최대 순유입을 기록한 거래소는 비트스탬프(+277 BTC), 제미니(+116 BTC), 비트플라이어(+102 BTC)이며, 최대 순유출은 바이낸스(–1546 BTC), 바이비트(–1014 BTC), 오케이엑스(–684 BTC)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거래량을 분석해보면, 바이낸스의 BTCUSDT 거래량은 아시아 시간대에서 3억9088만 달러, 유럽 시간대에서 6억6708만 달러, 미국 시간대에서 4억6514만 달러로 집계됐다. 최근 하루와 비교했을 때 아시아 시장의 거래량은 8억5542만 달러에서 54.3%나 급감했으며, 유럽 시장은 소폭 증가하여 8.7% 상승한 반면, 미국 시장은 5.0% 늘어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유럽과 미국 시장이 여전히 거래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시장은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시아 시장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의 급감은 향후 시장의 변동성과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 상황은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와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는 지표가 될 수 있기에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