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 시장이 주춤하며 강세 신호들이 하락세로 전환되었다는 분석이 등장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금요일 소폭 반등하여 11만 6,000달러(약 1억 6,124만 원)에 도달하였으나, 전체 강세장 신호 중 8개에서 6개가 약세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JA 마르툰(JA Maartun)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는 “모멘텀이 확실히 줄어들고 있다”며, 10가지로 구성된 강세장 지표 중 8개가 약세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 수요 증가와 기술적 신호라는 두 가지 지표만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수요 증가는 시장에서 자산에 대한 실제 수요를 측정하는 지표로, 지난 7월 이후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기술적 신호는 전통적인 차트 분석 기준으로 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반면 나머지 8개 지표는 모두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MVRV-Z 점수는 시가총액 대비 실현 가치를 측정하여 비트코인의 현재 가치를 평가하는 지표이다. 손익 지표는 공급 중 수익을 보고 있는 비율을, 자금 흐름 지표는 거래소 간 비트코인의 이동성을 나타내며, 이러한 요소들은 투자자 심리 및 시장 유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또한, 네트워크 활동 지표와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온체인 트레이더 수익률, 트레이더 실현 가격 등의 지표들도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어,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우려스러운 신호들을 내포하고 있다.
유사한 상황은 지난 4월에도 발생했으며, 당시에도 10개 지표 중 8개가 약세를 보였고 비트코인 가격은 7만 5,000달러(약 1억 425만 원)까지 하락한 적이 있다. 반면, 7월 비트코인이 올해 첫 최고점인 12만 2,800달러(약 1억 7,039만 원)에 도달했을 때는 8개 지표가 모두 강세를 나타냈던 사실과 비교된다.
현재에도 비트코인은 단기적인 반등을 보여주고 있으나, 전반적인 투자 심리 자체는 위축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주요 기술적 및 온체인 지표들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며 불안정성을 드러내고 있어,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요소들은 향후 비트코인 가격과 전체 시장에 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주의 깊은 관찰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