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더리움(ETH)이 좁은 박스권 내에서 국한된 움직임을 보이며 대규모 가격 변동의 전조로 해석되고 있다. 주요 기술지표 중 하나인 볼린저 밴드의 수축이 심화되고 있어 변동성이 곧 폭발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이더리움의 흐름이 2020~2021년 비트코인(BTC) 강세장의 패턴과 유사하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이는 단기 조정 후 대규모 상승을 예고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X(구 트위터)에서 활동 중인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최근 자료를 통해 이더리움의 볼린저 밴드가 극도로 압축된 상태라고 경고하며, 곧 큰 가격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도 이 같은 분석을 주목하며 향후 급등 가능성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약세 전환 가능성을 내비치며 이더리움이 3,500달러(약 4,865만 원)까지 조정될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흥미로운 분석으로는 시장 예측 모델인 ‘사이클 유사 비교’에 기반한 의견이 있다. X 사용자 ‘Ted’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2020~2021년 상승 패턴을 정확히 재현하고 있다며, 만약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3~4개월 내에 8,000~10,000달러(약 1억 1,120만~1억 3,90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새로운 사상 최고가(ATH) 진입 이전에 고배율 롱 포지션 청산으로 인한 단기 급락 가능성도 경고했다.
이와 같은 시장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는 지표도 존재한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최근 중앙화 거래소 내 이더리움 보유량이 9년 만에 최저치인 약 1,710만 개로 급감했다고 밝혀졌다. 이는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을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으로 옮기며 장기 보유 의사를 강화하고 있음을 반영하며, 따라서 매도 압력이 감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이더리움은 대략 4,300~4,500달러(약 5,987만~6,255만 원) 사이에서 박스권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기술적 패턴과 온체인 데이터, 여러 전문가의 전망을 종합할 때, 곧 방향성이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향후 며칠 간의 시장 반응이 몇 달 간의 추세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