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BTC) 가격이 지난 2주 동안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장의 긍정적인 신호가 부각되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채굴자들의 매도 압력이 줄어들면서 이 같은 상승세가 촉진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채굴자들이 거래소에서의 매도보다 장외거래(OTC)로 자산을 이전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시장 내 매물 부담이 한층 줄어들었다.
시장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애널리스트 아랍 체인은 “9월 들어 바이낸스에서 확인되는 채굴자 지갑의 입금 규모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9월 초 이후 바이낸스로 이전된 채굴자 보유 비트코인은 약 5만 6,000BTC에 달하며, 이는 채굴자들이 자산을 보유하거나 OTC 거래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처럼 직접 시장 매도를 피하는 전략은 채굴자들의 심리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이전 사이클에서는 반감기를 앞두고 채굴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는 경향이 강했으나, 이번 사이클에서는 이와 반대로 장기 보유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확대와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 등이 채굴자들에게 장기 보유를 유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공급 측 압박을 낮추고 가격 지지선의 안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랍 체인은 “채굴자들이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보유 전략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 이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매도 감소 흐름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가격이 약 12만 달러(약 1억 6,680만 원)로 상승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비트코인의 채굴 강도도 증가하고 있다. JA 마르툰(JA Maartunn) 분석가는 8월 28일 기준으로 ASCIC 채굴기 가동 수가 역대 최고치인 562만 개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채굴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9월 12일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1% 상승한 11만 5,357달러(약 1억 6,075만 원)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주에는 11만 3,000달러 선에서의 하락 저항을 돌파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3.1% 상승했지만, 한 달 단위로는 3.1%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지난 8월에 기록한 12만 4,000달러(약 1억 7,236만 원) 고점에서 조정을 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현재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은 56%에 이르며, 특히 아발란체(AVAX)와 도지코인(DOGE) 등의 알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현재 안정적인 흐름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체 시장 시가총액은 2조 2,900억 달러(약 3,683조 원)에 달하며, 24시간 거래량은 약 490억 달러(약 6조 8,110억 원)에 달하고 있다.
최근의 시장 움직임은 채굴자들의 전략 변화와 맞물려 비트코인의 상승지지 기반이 단단해졌음을 의미한다. 공급이 조정되고 장외거래 중심으로 거래 방식이 바뀌면서, 현물 시장 가격은 보다 안정적인 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단기적인 상승세 지속 여부는 다음 주요 저항선에서의 반응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