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당국이 우익활동가 찰리 커크(31) 암살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도주 영상을 공개하며 해당 범인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사건 발생 24시간이 넘도록 범인의 신원과 행방은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수사당국은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공개된 영상은 10일 낮 12시 23분으로, 찰리 커크가 암살당한 유타주 오렘에 위치한 유타밸리대 근처에서 촬영되었다. 영상 속 인물은 검은 긴소매 티셔츠에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으로, 근처 건물의 옥상에서 달리다가 지면으로 내려간 후, 캠퍼스를 빠져나가 나무가 있는 방향으로 향했다. 수사팀은 이 인물이 남긴 손바닥과 신발 자국을 포함해 도주 경로에서 주요 단서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특히, 범인이 도망간 숲에서는 사용된 마우저.30구경 볼트액션식 사냥총이 버려진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총기에서 발견된 탄피와 장전된 상태인 세 발의 실탄은 경찰이 단 한 발로 커크를 암살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FBI를 포함한 20개 수사기관의 합동수사팀은 확보한 증거물에 대해 정밀 포렌식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제보를 통해 수사를 진행하는 합동수사팀은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사진을 공개하고, 이와 관련한 중요한 제보에는 10만 달러(약 1억 4000만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최근 스펜서 콕스 유타주 지사는 수사팀의 노력을 강조하며 “7000건 이상의 제보가 접수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수사팀은 해당 범인에게 사형 구형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범인이 장거리 저격용 조준경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전문 저격사가 아니더라도 200야드 거리에서 커크를 저격하는 것이 가능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훈련된 경찰이나 군의 저격수들은 460m 이상의 거리에서도 정확한 조준이 가능하므로, 범인의 저격 기술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은 미국 내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우익과 좌익 간의 갈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수사팀은 범인 검거를 위해 국민의 협조를 요청하며, 빠른 시일 내에 범인을 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