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에 2도 화상 발생…데오드란트 부작용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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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명 데오드란트 브랜드 미첨(Mitchum)이 사용자의 피부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소비자들은 해당 브랜드의 롤온 타입 제품을 사용한 후 겨드랑이에 발진, 가려움증, 수포, 그리고 심지어 2도 화상까지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이 문제는 틱톡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확산되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주로 해당 제품을 사용한 뒤 강한 통증과 불편함을 호소하며 자신들의 경험담을 공유하고 있다. 런던에서 활동 중인 연극 배우 마크 안톨린은 이 제품을 장기간 사용해왔으나, 최근 피부 자극으로 인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공연 중 땀을 많이 흘려서 그 제품이 필수적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아파서 사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피해자, 30대 남성 리키 블레어는 해당 제품을 사용한 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강한 통증과 발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주일 동안 보습제를 사용하며 간신히 증상을 진정시켰다”며 “이제는 남성들도 안전하다고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70대 변호사 데이비드도 ‘아이스 프레시’ 제품을 사용한 후 겨드랑이 털이 빠지고 화상의 흔적이 남게 되었다고 주장하며, 처음에는 자신의 건강 문제라고 생각했으나 제품 사용을 중단하니 금방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피해 사례들이 모여 논란이 커지자, 미첨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회사 측은 “제품 성분은 변하지 않았으나 제조 공정에서의 일부 변경이 소비자에게 예상치 못한 피부 반응을 초래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들은 관련 제품을 즉시 회수하기로 결정했으며, 문제가 발생한 제조 공정은 다시 원래대로 복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수 대상 제품은 100mL 롤온 라인으로, 클린 컨트롤, 아이스 프레시, 샤워 프레시, 파우더 프레시, 퓨어 프레시, 언센티드, 플라워 프레시, 스포츠 등 총 8종이 포함된다. 소비자들은 기존 제품의 제조번호를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조 과정의 변경이 소비자 피부에 미친 영향을 주목하며, 이에 대한 규제의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킹스 칼리지 런던의 약학 교수 페니 워드는 “제약 제품인 경우, 제조 변경 전에 적절한 안전성 검증 절차가 필수적이다”라며 “소비자 대상의 사전 테스트나 임상 수준의 검토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은 소비자 안전과 제품 품질 보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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