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에서 셔바이누(SHIB) 5126억 개가 갑작스럽게 출금되며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출금은 약 714만 달러에 해당하며, 이를 신규 지갑 주소로 이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 거래가 장기 보유를 염두에 둔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하고 있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아캄(intel.arkm.com)의 보고에 따르면, 크라켄의 핫월렛에서 하나의 거래로 이체된 SHIB은 새로운 지갑 주소 ‘0x2CC’로 이동했다. 이 지갑은 모든 자산이 SHIB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른 자산으로는 소량의 이더리움(ETH) 5개와 약 2만 3,000달러(약 3,197만 원) 상당만 보유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지갑이 이 거대한 양의 SHIB을 받은 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토큰을 외부로 이동시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SHIB의 시장 분위기는 부정적이고, 전일 대비 약 5% 하락하여 0.0000138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하락세 속에서도 신원 미상의 투자자가 대규모로 SHIB을 매수한 점은 이례적으로 주목받는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가격 하락 시 리스크 회피 성향을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 출금에 개입한 고래는 하락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매집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거래를 단순한 보유용 이체로 보지 않고, 유동성 공급과 관련하여 상당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전략적 유입’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이체된 SHIB의 규모는 대부분 거래소의 일일 거래량을 초과하며, 이로 인해 해당 지갑은 일부 기관 투자자의 지갑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게 되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 시점에서 대규모 SHIB 유입은 단기 수익을 노린 것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시세 회복이나 커뮤니티 확대에 베팅한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흐름은 밈코인 시장 내에서의 포지션 변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SHIB의 향후 움직임은 이번 대규모 매집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하락장에서 나타난 이례적인 매수 심리가 밈코인 전반의 투자 전략 구도에 미칠 파급력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