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내년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DRAM·NAND 업황 안정성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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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되었다. iM증권은 15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DRAM과 NAND 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iM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기존 28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iM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0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며, 매출액은 9% 증가한 24조2000억원으로 예측했다. 특히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인 DDR과 고용량 eSSD 판매 증가가 DRAM과 NAND 출하량을 동사의 가이던스를 초과하도록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지만, 업계 생산량이 수요를 다소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HBM 가격은 내년에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iM증권은 SK하이닉스의 HBM 영업이익률이 올해 60%대 중반에서 40%대 중후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내년 전체의 DRAM·NAND 수요 증가율은 업계 생산 증가율과 비슷하거나 다소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경기 둔화 및 관세 부과로 인한 부작용을 반영하여 PC 및 스마트폰 출하 증가율을 -2%로 가정했다고 밝혔다.

iM증권은 SK하이닉스의 향후 반도체 업황과 주가에 있어 경기 둔화를 넘어서는 심각한 침체 가능성이 큰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만약 경기 침체가 발생하고, 관세 부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면 소비자용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줄어들 수 있으며, 이로 인해 DRAM·NAND 수요 증가율이 생산 증가율을 하회할 위험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접어들면서 회사의 주가가 내년 업황과 실적 전망에 이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유동성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과 반도체 주가 간의 역사적 비례 관계는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듯 SK하이닉스는 내년에도 도전적인 경영 환경 속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메모리 시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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