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코스피 상승세에 베팅… 개인은 하락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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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3400선을 처음으로 넘은 15일,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매수하며 상승세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에 베팅하는 ETF에 집중하며 상반된 투자 성향을 드러냈다.

이번 한 주 동안 개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이는 코스피200 지수가 하락할 때 그 하락폭을 두 배로 추종한다. 개인들은 이 ETF에 총 291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이 기간 동안 해당 ETF는 13.42%의 손실을 기록하며 하락했다. 또한 ‘KODEX 인버스’ ETF도 순매수 2위로, 70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지만, 이 ETF도 6.93%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 외에도 ‘TIGER 미국S&P500’에 689억원, ‘ACE KRX금현물’에 452억원,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에 399억원을 투자하며 미국 주식과 금 관련 상품에 집중했다. 이는 한국 증시 외부의 자산군으로 자산 배분을 늘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TIGER 200선물레버리지’를 121억원어치 매수하여 가장 높은 순매수를 기록하였고, 이는 코스피200 선물 지수의 상승을 두 배로 추종하는 ETF이다. 이 ETF는 최근 1주간 15.10%의 상승률을 보이며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안겼다. 외국인 순매수 2위 상품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로 118억원이 들어왔으며, 3위에는 코스닥150 지수의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가 111억원어치가 순매수되었다. 해당 ETF는 한 주간 9.83% 상승했다.

이와 같은 투자 성향의 차이는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의 6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총 7조247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4조4201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전반적으로 하락장 소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인 반면, 외국인들은 상승세 창출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취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현재 한국 증시에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 간의 투자 전략 상의 차이는 더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는 향후 시장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투자행동은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각자의 방식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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