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1년 반 동안 6,250억 달러(약 868조 7,500억 원)의 자금 유입을 기록하며, 이는 비트코인이 존재한 15년간 축적된 자금 4,350억 달러(약 605조 6,500억 원)를 넘는 사상 초유의 기록이다. 이러한 추세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나타내며, 전통 자산을 초월하는 글로벌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의 주기영 대표가 제공한 비트코인 ‘실현 시가총액(realized cap)’ 차트를 통해 확인되었다. 실현 시가총액은 각 코인의 마지막 거래 시점을 기준으로 계산되며, 자금 흐름을 보다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지표다. 현재 비트코인의 실현 시가총액은 1조 달러(약 1,390조 원)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최근 11만 6,802달러(약 1억 6,196만 원)에서 하락해, 보도 시점 기준으로 약 11만 4,988달러(약 1억 6,013만 원)로 조정되고 있다. 최근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 추세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자금 유입의 급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최근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오는 17일에 금리 결정 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하 및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유동성 확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최근 발표된 8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2.9%로 집계되었으며,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CPI도 3.1% 상승한 상태다. 이러한 물가 상승 지표는 금리 완화에 대한 기대를 지속적으로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이 단 1년 반 만에 과거 15년간의 자금 유입 기록을 경신하게 되면서, 앞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추가 매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블랙록, 피델리티와 같은 전통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가시화될 경우, 시장의 자금 유입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비트코인은 앞으로의 시장에서도 중요한 자산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금리 인하 및 유동성 확대가 예정됨에 따라 비트코인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모든 요소는 비트코인 시장의 복잡한 동화와 함께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