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OMC 회의 전에 파월 의장에게 금리 대폭 인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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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7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게 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인하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파월 의장은 반드시 금리를 내려야 한다”며 “이번 인하는 그의 예상보다 큰 폭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최근 고용 지표의 부진으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강해지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늦은 남자(Mr. Too Late)’라는 별명으로 파월 의장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그는 최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FOMC에서 ‘빅컷’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지금이 금리를 내리기에 최적의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연방준비제도가 이번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현재 4.25~4.5% 범위인 기준금리를 9월에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6.2%로 반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총 0.75%포인트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74.9%에 달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과거부터 금리 정책에 대한 강한 의견을 피력해 온 그의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며, 특히 현재의 경제 상황과 주택 시장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그는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도 내비치며, 금리 인하가 경제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트럼프의 발언이 금리 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실물 경제에 대한 통찰력의 한 단면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오늘날의 경제환경에서는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FOMC의 결정은 투자 및 경제 예측의 중요한 변수가 된다. 따라서 다가오는 FOMC 회의에서의 금리 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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